무기사찰을 둘러싼 미국과 이라크의 무력충돌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유 도입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산업부는 15일 이라크사태가 전쟁으로 비화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 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사태 진전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밝혔다.
비상대책반은 임육기(林陸基)석유심의관을 반장으로 하고 통산부 석유개발공사 정유업계 관계자 등 6명씩 3개조로 편성됐다.
통산부는 국제 원유가가 급등하면 내무부 외무부 해양수산부 등과 함께 관계부처 합동대책위원회를 설치, 석유최고가격을 지정하고 유가완충준비금을 지급하며 자동차10부제 운행 등 수요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상황이 더욱 악화, 원유도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경우에는 정부와 민간이 비축한 석유를 방출할 계획이다. 또 유조선의 안전운항 대책을 강구하고 원유확보사절단을 산유국에 파견키로 했다.
한편 통산부에 따르면 국내에 도입되는 중동지역의 두바이원유 시세는 14일 배럴당 19달러20센트에 마감, 전날의 19달러1센트에 비해 1% 올랐다.
원유 선물시세는 더 민감하게 반응, 이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20달러86센트에서 21달러16센트로 30센트(1.4%) 올랐다.
이에 따라 다음달 이후 국내 석유류 가격은 환율 외에도 원유가격 상승이라는 추가 인상 요인을 안게 됐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