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自 법정관리 수용 내부갈등…「건추위」등 불가피입장

  • 입력 1997년 11월 1일 09시 13분


아시아자동차㈜가 법정관리 수용과 조업재개 여부를 놓고 노조원들간에 의견이 맞서면서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또 일부 협력업체와 일반직 사원들도 회사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노조 집행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아시아자동차 부도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자동차 노조 대의원 1백여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직 건설추진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 집행부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건추위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화의대신 법정관리를 수용해야 한다』며 현 노조 집행부 방침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조를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집행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일반직 사원들로 구성된 「구사를 통한 종업원살리기 협의회」도 『정부와 채권단의 입장이 완강한데다 뚜렷한 해법없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일단 법정관리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자 협력업체들도 법정관리를 수용하는 대신 조기 삼자인수를 통해 생산라인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삼자인수 방침 철회 및 지역경제와 고용안정에 대한 정부대책이 나올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회사가 부도여파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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