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채권 출자전환]「증자뒤 연내 주식인수」 유력

  • 입력 1997년 10월 23일 20시 04분


산업은행이 기아자동차에 꾸어준 돈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는 증자한 뒤 올해 안에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전환사채 발행 △기존 소액주주 주식매입 등도 가능한 출자전환 방식이지만 이 두가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빠른 시일내에 출자전환을 하기 위해 법원이 회사정리 개시결정을 내리기 전에 증자한 뒤 빠르면 올해안에 출자전환을 할 방침인데 △실권주 인수와 △제삼자 배정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출금 3천2억원으로 신주를 시가에 인수할 경우 산은의 기아차 지분율은 3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권주(失權株) 인수〓기아차가 증자할 때 발생하는 실권주를 산업은행이 대출금을 대가로 장외에서 사모(私募)인수하는 방식. 문제는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기득권을 포기, 증자로 인한 신주를 인수하지 않아야 실권주가 생긴다는 것. 재경원과 채권단은 은행 보험 증권사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가 소유하고 있는 기아차 지분이 50%에 육박하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면 실권주 인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삼자 배정〓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통해 증자로 생긴 신주를 산업은행에만 배정하는 방식. 이 경우 주총에서는 출석한 주주의 3분의2, 주식수로 따져 3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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