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신청 쌍방울그룹?]계열사 15개…자산 1조원 넘어

  • 입력 1997년 10월 15일 12시 01분


쌍방울그룹은 내의로 유명한 ㈜쌍방울과 무조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쌍방울개발을 양대 축으로 모두 1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쌍방울그룹의 지난해 말 현재 총 매출은 8천1백22억원, 자산은 1조4천여억원 규모이다. 쌍방울은 창업자인 李奉寧 명예회장이 지난 63년 설립한 쌍녕섬유공업사를 모태로 하고 있다. 쌍녕섬유공업사는 지난 77년 ㈜쌍방울로 상호를 바꾸고 메리야스 KS마크를 획득하는 등 내의업을 강화하면서 사세 확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갔다. 李명예회장은 특히 회장으로 있을 당시 전주 이리공단에 대규모 메리야스 일관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내의업 확대에 힘을 쏟으며 「쌍방울」을 국내 굴지의 내의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이런 길을 걷던 쌍방울그룹은 李명예회장이 78년 장남인 義喆씨를 ㈜쌍방울 기획관리실장으로 앉히면서 「脫섬유」기치를 내걸고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반마련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올림픽이 열렸던 해인 88년 쌍방울개발을 설립, 전북 무주리조트단지 조성공사를 착수하는 등 리조트사업에 진출, 이를 그룹의 핵심기반으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건설회사와 기타 다른 업종의 계열사를 늘려나가며 그룹덩치를 키워나갔다. 무주리조트 건설 등을 비롯한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사세확장은 이의철 現그룹회장이 선두에 서서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결국 이같은 무리한 사업다각화 계획에 따른 리조트사업부문의 과다투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부담을 그룹에 안겨주면서 그룹을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현재 내의 등 섬유부문 그리고 리조트와 건설부문 등 모두 3개 부문이 중심이 된 계열사 구조를 갖고있다. 그룹을 대표하는 내의 등 섬유부문의 경우 ㈜쌍방울, 새난, 쌍방울룩, 동일섬유,쌍방울 지에프, 태영모방, 전일편직 등 7개사이며 리조트부문은 쌍방울개발, 덕원관광개발 등 2개사로 나눠진다. 또 건설부문은 쌍방울건설, 석탑건설, 석탑개발 등 3개사이며 쌍방울레이더스프로야구단 그리고 새난유통, 전북이동통신 등 유통 및 금융분야의 계열사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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