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인력재배치 바람에 술렁이고 있다.
일부 부실기업들이 대규모 인원감축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어 나머지 그룹들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여유인력을 영업 생산현장에 내보내는 대대적인 인력재배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임원들이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사무관리직 사원들은 올 연말 인력재배치로 다시한번 홍역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사업구조조정 추진으로 99년까지 전체사원 20여만명 중 30%에 해당하는 6만여명의 여유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인력재배치 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영업부서에 인력을 집중배치하는 인력활용 극대화 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 연말 관리직 3백여명을 영업직으로 재배치할 계획.
LG그룹은 최근 소형가전 등 한계사업 철수를 적극 추진하면서 본부 관리직 2백여명을 포함해 총 1천여명 이상을 계열사 영업부문에 재배치 중이다. 이들 인력은 최근 치열한 판매경쟁에 들어간 PCS 등 정보통신관련 신규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최근 추진중인 사업구조 조정에 따라 2년내에 30% 이상(9천명)의 여유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올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재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라그룹은 최근 1천여명의 인원감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5백명 내외의 인력재배치도 추진하고 있다.
대림그룹도 사업 개편작업과 함께 대대적인 인력재배치 방안을 마련중이다.
〈산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