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7월특판차 출고는 언제?』…파업예고에 문의 빗발

  • 입력 1997년 9월 28일 08시 56분


기아자동차 노조가 27일 파업 출정식을 갖고 전면파업을 예고하자 기아차를 주문해 놓고도 인도받지 못한 고객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기아자동차판매에 따르면 본사와 일선 영업소들에는 파업사태로 인한 출고지연을 걱정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쳐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지장이 빚어졌다. 이미 7월말의 특별할인판매 당시 주문량이 한꺼번에 밀려 크레도스 등의 차종은 출고가 계속 지연돼 왔다. 그런 상황에서 파업으로 조업이 중단되면 출고 적체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회사측과 고객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날까지 출고되지 않은 판매대수는 5만7천여대에 이른다. 이중 크레도스가 2만6천여대로 가장 많고 세피아Ⅱ 1만4천여대, 스포티지 2천3백여대 등이다. 크레도스와 스포티지는 이미 재고가 바닥나 생산라인에서 특근으로 출고일자를 맞춰오고 있는 마당에 파업이 벌어지면 즉각 출고적체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신차붐으로 계약이 밀려있는 세피아Ⅱ는 내수용 재고가 6천여대 남아 있어 하루출고량 5백여대를 기준으로 하면 열흘치 이상 출고할 수 있어 비교적 여유가 있다. 특별할인판매 당시 크레도스를 주문했던 박모씨(39)는 『계약 이후 주문량이 밀려 8월말에서 9월말로 출고일자를 미루던 영업소측이 이번에는 11월말까지는 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제대로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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