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 두산기계 노사,『2년간 무교섭 무쟁의』선언

  • 입력 1997년 9월 25일 19시 57분


경기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 두산기계(대표 정재식·鄭在植) 노사가 24일 「공동체한마음 결의대회」를 갖고 「2년간 무교섭 무쟁의」를 선언했다. 노조(위원장 김학섭·金學燮·39)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사는 「보람과 즐거움이 넘치는 회사를 만들자」는 등 공동체선언문을 채택하고 굳게 악수했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2년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장기파업을 벌였을 만큼 민주노총내에서도 강성으로 꼽혔다. 회사측도 직장폐쇄 등으로 강하게 맞서는 사이 95년 2백16억원, 96년 1백16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2월 노조측이 『임단협을 회사측에 일임한다』고 통보하자 회사는 깜짝 놀랐다. 노조는 이어 지난 11일 총회를 열고 무쟁의를 결의했다. 노조집행부는 아예 2년 임기동안 회사에 임금인상 등을 일임키로 했다.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 특히 올해 흑자를 못내면 관리종목으로 밀린다는 위기감이 노조원들을 뭉치게 했다. 산업플랜트 공작기계 산업용로봇 등을 생산하는 기간산업체인 이 회사는 화성 창원에 공장이 있으며 올 매출목표는 2천억원이다. 〈화성〓박종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