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컴퓨터「2000년 표기」 국내 첫 해결

  • 입력 1997년 8월 26일 19시 49분


LG화학이 국내 대기업중 처음으로 컴퓨터의 「2000년 표기문제」를 해결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두자리 연도표기를 네자리로 바꾸기 시작해 25일까지 1만4천개의 프로그램과 2천2백개의 파일을 모두 네자리로 변환시켰다고 밝혔다. 2000년이 다가올 수록 전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회사측으로서는 어차피 거쳐야할 통과의례를 값싸게 치른 셈. 「2000년 표기문제」는 현재의 컴퓨터 날짜 시스템이 연도의 경우 네자릿수 가운데 뒤쪽 두자리만 표기, 인식하는 데서 나타난 것. 날짜시스템을 바꿔주지 않을 경우,예를 들어 실제 2001년을 1901년으로 인식하게 돼 각종 예약 업무일수 계약기간 등을 산정할 때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최근 개발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은 모두 네자리 연도표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2000년 문제」는 컴퓨터를 일찌감치 대규모로 들여놨던 대기업들의 골칫거리다. 현대 대우 등 국내 대기업들은 2,3년전부터 계열 전산팀 등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현재 보유 컴퓨터 기종 등 전산환경을 분석하고 있어 늦어도 내년쯤엔 모두 새로운 연도인식 시스템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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