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급속 하락…1人 외채상환 부담 3만5천원꼴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올들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져 외채상환 부담이 우리 돈으로 국민 1인당 3만5천원 꼴로 가중된 것으로 추산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매매기준 환율은 8백99.30원으로 작년말(8백44.20원)에 비해 55.10원 올라 작년 한해동안의 환율 상승폭 69.50원에 다가서고 있다. 원화 가치는 작년에 8.2% 하락한 데 이어 올들어 6.1% 더 떨어진 것. 작년말 현재의 순외채(총외채―대외자산) 3백35억7천만달러를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채부담 증가액은 작년에 1조8천5백억원, 올해는 벌써 1조6천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한은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이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효과는 적은 반면 물가상승과 외채상환 부담 등 부작용이 많다고 보고 환율을 적극적으로 안정시킬 계획이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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