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은 다르다」.
한보철강은 부담된다며 발을 빼거나 조건을 내걸던 업체들이 삼미특수강 인수에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산과 거의 맞먹는 1조3천억원의 빚을 진 기아특수강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것과도 대조적.
지난 3월 부도, 재산보전처분상태에 놓인 삼미특수강이 이같은 대접을 받는 건 생산품목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시장전망이 밝기 때문.
채산성이 나쁜 봉강 및 강관공장은 올해초 포항제철에 「잘」 넘겼다.
삼미특수강은 올해 20만t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 매출 3천5백억원에 3백억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은행단은 이달말 자산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삼미특수강을 공개매각 입찰에 부친다.
포철 세아제강 인천제철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포철은 이미 봉강 및 강관공장을 인수한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다. 포철은 단독으로 인수하기 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참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포철 컨소시엄과 인천제철이 삼미특수강 인수를 둘러싸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