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나들이가 늘어나고 씀씀이가 헤퍼지면서 지난 7월중 여행수지 적자폭이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와 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 한달동안 해외여행경비(유학 연수 포함)로 나간 돈은 8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8억2천만달러에 비해 1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4∼6월만 해도 해외여행경비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천만∼5천만달러씩 줄어드는 추세였다.
반면 7월중 외국여행객이 국내에서 사용한 경비는 4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의 4억8천만달러보다 5천만달러, 10.4% 감소해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감소추세를 보여온 해외여행경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해외여행 붐이 이달은 물론 9월 추석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무역외수지 개선 전망을 한층 어둡게 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여행수지 적자폭은 18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5억1천만달러보다 25.2% 확대됐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