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선홍회장,全사원에 서신…기업회생 최선 당부

  • 입력 1997년 7월 18일 11시 47분


기아그룹은 18일 기아의 재기를 당부하는 내용의 金善弘 기아그룹 회장 명의의 서신을 전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내고 일반관리직 사원들이 회사 살리기를 결의하는 등 기아의 회생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金 회장은 「기아의 逆轉 드라마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서신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의 가장 큰 몫을 대표사원인 내가 지겠다』고 전제하고 『기아의 재도약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까지 던지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여러분들과 힘을 뭉쳐 기아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金 회장은 『우리에게는 절망적인 위기를 물리친 전통이 있고 국민들은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기아의 기적을 보고싶어 한다』며 『가장 핵심과제는 자동차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파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 전화위복, 칠전팔기가 기아의 魂임을 만방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5만5천여 기아가족의 분발과 단결을 당부했다. 기아자동차의 부장급 이하 일반관리직 사원들의 모임인 기아자동차 사원협의회(회장 金圭泰·MI추진팀 대리) 소속 각 부서 대표 5백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옛 연구소 건물에서 사원협의회 비상총회를 갖고 일반관리직 사원들이 회사 살리기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기아의 공중분해나 제3자 인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우리 손으로 회사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다짐하고 이에 대한 실천방안으로 상여금 및 휴가 반납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기아그룹은 최근 金 회장의 거취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되자 金 회장에 대한 보도진의 접근을 막기 위해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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