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콤 공간개발팀 『공간은 제5미디어-팀워크 중요』

  • 입력 1997년 6월 16일 07시 37분


『자신이 작업한 건물이 수십년간 그 자리를 지키면서 사람들을 맞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짜릿한 성취죠』 오리콤 공간커뮤니케이션(SC)팀의 金敬泰(김경태·39)부장은 자신의 일이 갖는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부장은 아직 일천한 국내 공간개발사업 역사의 「1세대」. 그는 지난 89년 회사내에 SC팀이 설치될 때의 유일한 창립멤버였다. 당시 혼자 시작한 팀이 지금은 18명으로 커졌다. 대전 엑스포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도 여러 건 해냈다. 『대전 엑스포 때만 해도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상태라 「우리가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죠. 1년여간 대전에 내려가 있느라 집에도 거의 못들어가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요』 그러나 그런 회의와 고생을 통해 익힌 노하우가 쌓여 강원 국제관광박람회와 영종도 공항의 공간개발 사업을 따내는 밑거름이 됐다. 김부장 스스로도 이제 자신있게 『공간은 제5의 미디어』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SC팀의 역할을 「야구감독」에 비유했다. 『건축에서 전시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각각 제 포지션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팀워크를 잘 발휘하도록 이끌어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SC팀은 사업주의 의뢰를 받으면 일단 대상 공간에 대한 컨셉트를 정한다. 일종의 공간 개념화 작업이다. 여러번의 수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공간개발의 콘티랄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이 결정되면 18명의 「감독」들은 자기가 맡은 분야별로 「선수단」을 구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1,2년 전만 하더라도 회사내에서 이 부서에 오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의 반강제로 끌어와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부서』라는 것이 김부장의 얘기.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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