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이중브랜드」전략 속속 도입…제품질따라 차별화

  • 입력 1997년 6월 11일 19시 58분


「제품의 질이 다르면 브랜드도 달라야한다」는 이중 브랜드전략이 가전업계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11일 해외 판매제품중 고급형제품과 첨단 멀티미디어 신제품에는 「DAEWOO」브랜드를 사용하고 저가 보급형에는 현지에 적합한 세컨드브랜드를 사용하는 이중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와이드TV 25인치대형TV 입체냉장고에는 대우브랜드를 쓰고 「포틀랜드」(북미) 「다이트론」(남미) 「다쿠스」(일본) 「다이너스티」(중동) 등을 각 지역에서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양문여닫이 냉장고 신제품에 적용한 「지펠」브랜드를 별도의 백색가전 최고급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이 브랜드는 아무 제품에나 붙이지 않는다. 브랜드 관리위원회가 철저히 심의해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적용제품을 엄선한다. 나머지 제품은 그대로 삼성브랜드다. 대우는 해외제품에 한해 이 전략을 추구하는 반면 삼성은 외제를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업체측은 『고급제품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에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데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