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쟁력 상실 年４２만명 실업양산』…대우경제硏 분석

지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제품의 선진국시장내 경쟁력 하락으로 연평균 42만여명의 일자리와 국민총소득의 2.4%가 줄어들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9일 「선진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실에 따른 우리 경제의 위상변화」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89년부터 8년동안 국민총소득의 2.4%인 6백48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손실액은 4인가족 기준 가구당 4백29만원의 소득감소에 해당한다. 특히 문민정부 출범과 국가경쟁력 강화대책이 추진된 93∼96년 4년동안 매년 감소된 소득액이 같은 기간 국민총소득의 2.7%에 달했다. 또 89년부터 8년간 수출상품 경쟁력 상실에 따라 줄어든 일자리는 연평균 고용인원 기준으로 총취업자의 2.2%에 달하는 42만3천명, 93∼96년 4년간은 총취업자의 2.6%인 52만4천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경쟁력 상실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규모는 89∼96년 8년간 모두 6백47억달러로 같은 기간 무역적자 규모인 5백74억달러를 넘어서 선진국시장에서 우리제품이 88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했다면 7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선진국에서 우리상품의 시장점유율이 88년 2.3%를 고비로 하락하기 시작, 지난해엔 1.7%까지 감소했다』며 『경제 전반의 효율성 제고와 선진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