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나 올해 주류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이 예상된다.
9일 진로 두산경월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주 수출은 지난 92년 62만상자에서 지난해에는 3백59만상자로 5.8배로 급증했다.
소주를 해외시장에 내다팔아 벌어들인 외화도 92년 6백63만달러에서 지난해 5천1백49만달러로 7.8배로 늘었다.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50% 정도의 신장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소주 수출량의 90% 안팎을 차지하는 일본 이외에 미국 수출물량이 지난 92년 6만5천상자에서 지난해 11만6천상자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소주의 세계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소주 수출 확대에 따라 ㈜진로는 올해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의 2배수준인 6천2백만달러로 잡은 데 이어 내년에는 1억달러 수출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 95년 55만달러 어치를 팔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두산경월 역시 지난해 1천4백51만달러 수출로 1년만에 26배의 성장율을 보인데 힘입어 올해 2천만달러어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진로와 두산경월의 목표가 달성되고 보해 금복주 무학 등 지방소주사들의 수출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올 연말까지 소주 수출 1억달러 달성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경월 해외사업팀 이희두차장은 『일본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개척하는 등 소주 수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