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상적자 1백억달러 육박…韓銀조사,月증가세는 둔화

  • 입력 1997년 5월 29일 14시 26분


경상수지 적자가 1백억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4월들어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수입증가세가 둔화돼 월별 경상수지적자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경상수지 적자는 17억1천만달러로 올들어 4월말까지의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95억6천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의 69억2천만달러보다 38.2% 증가했다. 1∼4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62억8천만달러, 무역외수지 적자는 30억달러, 이전수지 적자는 2억8천만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월별 경상적자 규모는 지난 1월 31억6천만달러에서 2월 24억8천만달러 3월 22억1천만달러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彭東俊 한은 조사2부장은 『수출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회복되는 등 무역수지개선조짐이 보여 다음달에도 경상수지 적자폭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彭부장은 이런 추세라면 경상적자는 상반기중 1백25억달러 안팎에 이른 뒤 연간으론 한은 전망치인 1백80억달러선에서 멈출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4월중 무역수지를 보면 수출이 전자제품, 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수입에서도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수입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돼 적자폭은 전달(13억3천만달러)보다 줄어든 8억달러에 그쳤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작년 같은달보다 7.0% 늘어난 1백13억8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불과 1.5% 증가한 1백28억7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외수지 적자는 전달(8억1천만달러)보다 늘어난 8억8천만달러에 달해 무역외적자가 무역적자보다 경상수지 적자를 더 크게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전수지는 전달의 7천만달러보다 축소된 4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자본수지는 흑자폭이 전달의 27억3천만달러에서 12억6천만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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