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생크림 원료」논쟁…경쟁사,크라운광고 제소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6분


식생활 고급화와 함께 「생크림」빵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제과업계에서 생크림 원료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져 결국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사태로 번졌다. 싸움은 크라운베이커리가 신제품 「프리미엄 생크림케이크」를 시판하면서 지난달초 내보낸 광고에서 비롯됐다. 「기존 생크림케이크는 식용유로 만든다. 우유로 만든 게 좋다.(소비자들은)속았다」는 광고였다. 경쟁업체인 P사 등은 『대부분의 업체는 식품공전(公典)이 정한 유지방 함유량을 지키고 있는데 크라운측이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에 제소했다. 생크림의 원료는 무엇일까. 유권해석이나 공식적인 정의가 나온 적은 없다. 정부의 식품공전에 규정된 크림류 중 그나마 생크림과 비슷한 것은 유지방을 30% 이상 함유하고 있는 「유크림」과 18% 이상의 「가공 유크림」 정도. 꼭 우유로 만들어야 생크림이라는 해석은 없다. 이에 대해 크라운측은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식물성유지로 생크림을 만들고 있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런 예는 없다』고 주장한다. 공정거래위 판정은 이달말경 나온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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