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흑자 불가능…조업정상화만 ３년 걸려』

[포항〓허승호·윤영찬기자]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완공에 필요한 추가투자규모는 한보의 주장대로 7천억원이 아니라 2조원이상일 것으로 밝혀졌다. 또 2조원을 투자해도 당진제철소의 연내준공은 힘들며 조업정상화에는 적어도 3년이상이 걸릴 것으로 진단됐다. 李大公(이대공)포항제철 전부사장은 4일 포항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지난달 25일부터 한보철강의 경영진단을 한 결과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당진제철소 준공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해서는 정부가 특단의 지원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진제철소의 생산규모로 보아 3조원이상 들어가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데 벌써 5조원이 투입되는 등 너무나 많은 돈이 소요되고 있다』며 『따라서 흑자전환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朴得杓(박득표)전 포철사장이 한보철강 위탁경영인으로 선임될 경우 함께 경영에 참여키로하고 한보철강 경영진단을 한뒤 법원에 △자금관련 전권을 줄 것 △인사권을 보장할 것 △법원관련업무는 은행단이 대행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 그는 또 포철측에는 △포스코개발이 당진제철소 건설을 관리할 것 △코렉스설비의 조업안정을 포철이 지원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누가 경영을 떠맡든지 이같은 여건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