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내-국외체인 힐튼호텔 32년만에 합병

  • 입력 1997년 2월 2일 19시 57분


[鄭星姬기자] 세계 최대 호텔체인망중 하나인 힐튼호텔이 미국의 힐튼호텔사(HHC)와 영국의 래드브로크 그룹으로 회사가 쪼개진지 32년만에 재결합했다. 똑같이 「힐튼」이라는 이름으로 호텔을 경영해온 두 회사는 지난 1일 HHC의 인터넷을 통한 호텔예약시스템인 「힐튼 아너 월드와이드」 프로그램을 래드브로크 그룹 산하 힐튼 인터내셔널 호텔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양자간의 본격적인 공동 사업에 나서게 됐다. 두 회사는 「힐튼 마케팅 월드와이드」란 계획을 통해 회사의 로고 광고를 개발하고 고객을 공동 관리하는 것을 물론 98년까지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한 모든 예약시스템을 하나로 통일한다는 방침이다. 1919년 텍사스의 한 호텔을 경영하던 콘라드 힐튼에서 출발한 힐튼호텔은 현재 49개국에 4백여개의 체인망을 갖춘 대단위 호텔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렇듯 규모가 커지자 힐튼호텔은 1964년 미국내의 호텔을 관할하는 그룹과 나머지 지역의 호텔을 경영하는 그룹으로 분리됐으며 1987년 비미국 지역의 호텔 경영권은 힐튼 인터내셔널이란 이름으로 영국의 래드브로크 그룹에 넘어갔었다. 경영 합리화를 위해 지난해 합병을 결정한 두 그룹은 양자간의 동맹을 공고히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내 미국의 힐튼호텔사가 래드브로크 그룹 주식 5%를 매입키로 한데 이어 HHC와 래드브로크 그룹은 각각 상대업체가 투자하는 사업의 순익 20%씩을 나눠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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