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韓銀총재회견]『해외지점 자금난 지원계획』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30분


[千光巖기자] 李經植(이경식)한국은행 총재는 1일 한보사태로 인해 일본 은행들이 한국계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을 기피하고 있는 것과 관련,『국내 은행 해외지점의 청산능력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한국은행이 지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경 등 일부 국제금융시장에서 한보사태가 지나치게 과장되게 알려져 한국계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유동성에 대한 1차적인 감독책임은 현지 감독당국에 있으며 청산능력에 대한 책임은 모국 감독당국에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자금부족 문제는 해외지점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매각이나 본점의 지원을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와함께 앞으로 해외단기차입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특히 『전반적으로는 아직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한은특융 등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의 부실채권이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자기자본비율의 충실화, 조기공시제도 등을 통해 감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채권은행단의 한보자금 추가지원, 은행지급 준비금을 위한 한은의 3조6천억원 지원, 한보 하청업체에 대한 신용보증기금 1억원까지의 특례신용보증 등으로 국내 자금시장도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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