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구가 떠오른다/후진정치]대통령,자고나면 새얼굴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프라하·부다페스트〓金昶熙특파원] 『자고나면 어느 나라에선가 대통령이나 총리가 바뀌어 있을 정도로 정권의 부침이 심해요. 요즘 시장경제를 외치는 소리만 들어서는 누가 공산정권 출신이고 누가 반체제 인사였는지도 종잡기 어렵습니다』

현지인들조차 주위 나라의 정치동향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만큼 중동구 각국의 정치는 아직도 불안정한 모습이다.

「공산주의에서 벗어나 우파(右派)를 거쳐 다시 좌파(左派)로」.

체제전환 이후 중동구 정치는 개혁주의자 및 민족주의자의 집권에 이어 경제침체 등의 불만을 발판삼아 좌파가 다시 득세하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구체제인물 복귀 잦아▼

폴란드 자유노조운동의 지도자 레흐 바웬사가 대통령이 된 뒤 전횡을 일삼는 바람에 공산정권 때 청소년부장관을 지낸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에게 밀려난 게 대표적인 경우다. 바웬사는 지난 95년 11월 대통령선거 2차투표에서 3% 남짓한 근소한 차이로 패배, 정권을 좌파의 손에 되넘겼다. 비서실 중심의 가신(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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