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廷輔·申錫昊 기자]
○…대검찰청 간부와 수사관계자들은 일요일인 지난 26일 출근하지 않고 대부분 산에 가거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여유있게 보냈으나 27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대조적인 분위기.
이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함에 따라 그동안 느긋한 자세를 보이던 검찰도 조기 본격수사로 방향을 바꿨다는 분석.
金起秀(김기수)검찰총장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전8시40분경 출근, 崔明善(최명선)차장 崔炳國(최병국)중수부장 李廷洙(이정수)수사기획관 朴相吉(박상길)중수2과장 등 대검관계자들을 긴급호출해 회의.
○…중수부장에 임명되자마자 큰 사건을 맡게된 최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착수를 공식발표하는 자리에서 「PK(부산 경남) 관련설」 등 난처한 질문에도 유머와 농담을 섞어가며 무난하게 대처.
최중수부장은 자신이 중수부장에 취임한 지난 23일 한보가 부도처리돼 이 사건과 묘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내가 평소 간담회 등을 할 때 잘 웃어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하는데 이번엔 표정관리 좀 해야겠다』며 농담섞인 소감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