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85조원, 그룹 무역수지 흑자목표를 43% 늘어난 1백억달러로 각각 확정했다.
삼성그룹은 27일 李健熙 회장 주재로 열린 소그룹장 전략회의에서 97년 매출목표를 85조원 시설투자규모 9조원 R&D투자규모를 2조2천억원으로 확정하고 그룹의경영방침을 「소프트 경쟁력확보」 「견실경영의 실천」 「사업구조의 혁신」등 3가지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李健熙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무역수지 흑자 1백억달러를 반드시 달성하고 21세기의 승부처가 될 소프트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李회장은 특히 무역수지 흑자를 지난해 70억달러에서 1백억달러로 늘리기로 한데 대해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과제가 국제수지를 개선하는 것이므로 우리그룹이 무역수지 흑자목표 달성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 소비재 수입억제 등에 힘쓰자”고 독려했다.
李회장은 최근 재계의 감량경영 움직임과 관련, “종업원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경영자의 책무”라고 강조하고 “기업이 어렵다고 소극적이고 수비적인 감량경영에 의존하기 보다는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 등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법으로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업구조 조정에 대해 “장기적으로 전망이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철수해야 하는 만큼 올해는 소그룹장들이 책임을 지고 한계사업을 정리해나가라”고 지시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소그룹장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에너지 절감, 소비재 수입억제 등 국제수지 개선과 국내 경제불황타개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