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불황 극복 「허리띠 졸라매기」수칙 화제

  • 입력 1997년 1월 17일 20시 19분


「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기업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 동경사무소가 최근 사내 게시판에 띄운 한 보고서는 평범한 「충고」로 시작한다. 이 보고서는 불경기를 이기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경비절감 「허리띠 졸라매기」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전 컴퓨터 메이커 도시바(東芝)가 사원들에게 내놓은 「구두쇠 수칙」을 소개한다. ▼차량유지비〓가능하면 수동변속기가 달린 디젤승용차를 사용할 것. 배기량이 작은 차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 ▼출장교통비〓아침 일찍 출발해서 밤늦게 돌아오면 출장일정을 줄이고 숙박비도 절감한다. 시내 이동이 잦은 영업직 사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반드시 정기권이나 회수권을 사용할 것. ▼식음료비〓회의때 단체 음료수 제공은 금지하며 층마다 설치된 자판기 음료를 이용할 것. 회사에서 지원하는 회식비는 없애고 각자가 먹은 만큼 돈을 낼 것. ▼사무관리비〓사내 복사의 경우 반드시 이면지를 이용하고 30장 이상 복사할 때는 반드시 장부에 기록할 것. ▼전화요금〓사적인 통화는 공중전화를 쓰고 시외전화는 과장, 국제전화는 부장의 승인을 받을 것. ▼전기료〓형광등마다 스위치를 달아 각자가 관리할 것. 점심시간이나 청소시간에는 반드시 모두 끌 것. ▼교제비〓접대는 돈이 많이 드는 술자리대신 점심식사로 바꿀 것. ▼기타〓작업복 작업모 작업화도 각자가 사서 쓸 것. 동호회나 경조사에 회사 지원은 일절 없다. 〈洪錫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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