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용 ６개월째 악화…올 취업난 더 심해질듯

「許文明기자」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줄어 고용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7일 재정경제원은 전국 52개 직업안정기관이 집계한 작년 11월 구인배율(기업들이 고용할 사람을 찾는 구인자수를 일자리를 찾는 사람수로 나눈 것. 수치가 적을수록 고용사정 악화를 반영)이 1.45로 작년 5월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작년 5월 2.61였던 구인배율은 6월 2.38로 떨어진 뒤 7월 2.15, 8월 2.09, 9월 1.80, 10월 1.57로 연속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추세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2년에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떨어진바 있다. 작년 10월까지 연평균 구인배율은 2.04로 구인자수가 구직자수의 2배 이상을 유지했으나 11월 들어 연평균 1.95로 떨어져 지난 93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구인배율이 2 미만으로 하락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줄여 본격적인 취업시즌인 오는 2,3월에는 취업난이 더 심해질 것』이라 우려했다. 한국 금융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97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실업률이 93년(2.8%)이후 최고치인 2.5%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