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키보드」,기능도 만점…특수기능제품 러시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金鍾來기자」 「컴퓨터 성능 향상은 키보드부터」. 컴퓨터를 사용할 때 흔히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램), 하드디스크 용량만을 따지게 된다. 그러나 정작 컴퓨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접촉하는 「키보드」에 대해선 의외로 관심이 적다. 따져 보면 컴퓨터를 장기간 쓸 때 일어나기 쉬운 질병은 잘못된 타자 습관이나 손에 맞지 않는 키보드에서 비롯된 VDT증후군같은 것이다. 시중에 나온 키보드는 1만원에서 수십만원에 이르기까지 가격대가 다양하고 디자인과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키보드에 대한 관심은 마이크로소프트사(080―022―7337)가 지난 5월 인체공학용 「MS내추럴 키보드」를 처음 선보이면서 증폭되었다. 이 키보드는 오른손과 왼손으로 치는 글쇠를 분리해 자연스런 손놀림이 가능하고 윈도95를 편리하게 쓰도록 제작되어 시판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흠이라면 값이 13만2천원으로 비싸고 서양인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여성이나 어린이에게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다. MS 키보드를 시작으로 인체 공학형 디자인과 특수 기능을 가진 지능형 키보드가 잇따라 시판되고 있다. 아론전자(02―563―4707)는 국내 자체기술로 키보드를 만드는 전문업체. 인체공학 디자인을 기본으로 강력한 해커 방지 기능을 추가한 「줌프로109」를 비교적 싼 5만5천원에 시판중이다. 특히 대부분의 키보드가 모든 글쇠를 하나의 기판에 조립해서 글쇠 하나가 고장나면 글자판 전체를 바꿔야 하는 「멤브레인」방식이다. 이에 반해 「줌프로109」는 각 글쇠가 독립되어 있는 「기계식」 방식인 것이라 개별 글쇠 하나만 바꾸면 된다. 아론전자는 내년 초에는 방수가 되는 키보드를 시판할 계획이다. 한국컴팩컴퓨터(02―3470―0700)은 기존 키보드와 화상입력장치인 스캐너를 일체형으로 만든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글과컴퓨터(02―3272―6397)도 오는 25일 「한컴홈키보드」를 시판할 예정이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갖추고 있는 이 제품은 윈도95 지원 기능은 물론 태극기 글쇠를 눌러 「한글」워드프로세서를 한번에 실행할 수 있는게 특징. 값은 8만8천원이며 내년 초에 나오는 무선키트를 추가로 구입하면 무선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마우스 대신 쓸 수 있는 트랙볼이나 터치패드가 들어간 키보드도 나와 있다. 미국 데이터핸드시스템사는 최근 장갑 모양의 키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손가락의 움직임과 힘으로 글자가 입력되는 새로운 방식을 채용했는데 값이 1천달러로 비싼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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