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에 국내총생산(GDP)기준성장률이 금년의 7%보다 둔화된 6.4%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1백55억달러 내외에 달하고 소비자물가는 4.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19일 「97년도 경제전망 및 정책대응」을 통해 내년에 수출가격의 급락으로 상반기의 성장률이 6.1%내외로 둔화되겠지만 하반기에는 수출회복과 함께 성장률도 6.7%내외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기업의 투자조정과 대통령선거 등의 불확실성으로 금년의 5.2%에서 0.2%로 급속히 둔화되고 특히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와 주거용 건물건설의 미약한 회복으로 금년의 5.3%보다 높은 5.8%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구매력감소 및 경기부진에 따른 임금상승률 둔화 등으로증가율이 금년의 6.7%에서 6.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경상수지의 경우 수입수요의 둔화와 환율상승에 따른 시차효과 등으로 적자규모가 금년의 2백19억달러에서 내년에는 1백50억∼1백6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무역수지는 수출증가세가 서서히 확대되면서 상반기에 60억달러, 하반기에 20억달러 등 80억달러내외의 적자를 보이고 무역외수지는 금년의 80억달러에서 70억달러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성장률둔화와 함께 수요측면에서 물가압력이 줄어들 전망이나 금년 상반기의 높은 임금상승률과 원화절하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상승률이 금년의 4.5%에서 4.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