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3총사 WTO 맹활약…협상-지원 파워 과시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7분


「싱가포르〓許承虎기자」 세계무역기구(WTO)싱가포르 각료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대표단에는 여성 트리오가 맹활약, 민감한 국익(國益)을 다루는 통상협상의 현장에 「우먼파워」가 거세다. 정보통신부의 金惠永(김혜영·36)국제기구담당관(과장)은 이번 회담에서 기본통신및 정보기기협상을 맡았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에서 통신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83년 구 체신부에 어학전문가로 특채됐으나 곧 협상테이블에 앉기 시작했다. 각종 통신협상에서 관록을 쌓아 이제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협상전문가로 변신했다. 兪明希(유명희·29)통상산업부 WTO과 사무관은 서울대 영문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행정고시로 91년부터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의 칼라 힐스」를 꿈꾸면서 통상관련업무를 자원했다. 보조금 및 긴급수입제한 분야를 맡고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대표의 발언내용중 중요사항을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車昌順(차창순·38)주싱가포르대사관서기관은 주로 영사업무를 담당해온 외무부출신 외교관. 대사관 상황실과 협상현장을 오가며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朴在潤(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통상협상에서는 세심하고 사려깊은 여성의 장점이 많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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