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규모 인사]성과주의 핵심,타그룹에 영향 미칠듯

  • 입력 1996년 12월 10일 11시 52분


상위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실시된 LG그룹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라는 점에서 다른 그룹의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성과주의 인사는 이미 예고됐었다. 具本茂 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앞으로 그룹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올해 정기인사는 업적과 능력에 따른 성과주의에 입각해 실시하라』고 계열사사장들에게 지시했다. LG상사의 朴秀煥 사장을 비롯, 5명의 사장이 퇴진한 것은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LG그룹은 사업문화단위(CU)의 업적평가에 따라 임원규모와 승진율을 철저히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정보통신 LG전선 LG신용카드 등 경영실적이 좋은 CU일수록 승진폭이 컸으나 전체적으로는 승진자가 3백36명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승진자는 2백48명에 그쳤다. 승진폭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CU장에 대한 평가는 회장과 CU장 및 관련 임원들이 참가하는 컨센서스 미팅을 통한 업적평가와 부하직원의 면담 및 설문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CU장 이하 임원에 대한 평가는 업적평가와 본인 및 상사면담, 부하직원을 대상으로 한 면담과 설문 등 경영능력 인성평가를 했다는게 그룹의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2단계 승진 5명을 포함, 조기승진 21명 등 26명을 발탁승진시킨 부분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 고졸자 2명을 임원으로 승진시키고 외국인을 임원으로 선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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