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업계 HDTV 기술규격 합의…98년 첫 전파계획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10분


「뉴욕〓李圭敏특파원」 미국의 TV방송사와 가전업계 그리고 컴퓨터 제조업계가 26일 차세대 TV인 고화질텔레비전(HDTV)의 기술규격에 합의, 오는 98년초 TV방송의 혁명이라고 불리우는 HDTV방송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미국이 이번에 확정한 HDTV 기술규격은 추후 우리나라 등 대미국 가전제품 수출국가의 산업규격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주선으로 3개 관련업계가 합의한 기술규격은 18개 전송방법에 관한 것으로 방송국에서 송신된 디지털 신호를 화면에 재생시키기 직전까지의 과정에 관한 기술이다. 그러나 TV제조업체와 컴퓨터제조업체는 스크린에 화상을 재생시키는 방식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하고 시장경쟁을 통해 자율적으로 단일 방식이 선택되도록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현재 TV는 주사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도록 한 인터레이스방식을 쓰고 있으며 컴퓨터는 아래서 위로 흐르는 프로그레시브방식을 쓰고 있다. 이날 기술규격이 확정됨에 따라 FCC는 내년초 방송국별로 디지털방송을 위한 채널을 할당하고 오는 98년 봄 첫 HDTV방송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또 관련업계는 98년 봄 이전에 HDTV용 신종 텔레비전 세트를 판매키로 했는데 가격은 초기에 약 1천5백달러(1백25만원)수준이 될 것이며 수년내에 5백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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