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벤처기업 미국서 『햇빛』

  • 입력 1996년 11월 13일 20시 36분


「뉴욕〓李圭敏특파원」 한국인이 투자한 중소기업 규모의 벤처캐피털 회사가 일반 전화선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신호 종합전달 시스템을 개발, 이 기술을 이용한 미국 뉴욕시의 통신혁신사업에 기술과 장비를 대규모로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서울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에도 동시 공급되고 있어 뉴욕에서 성공할 경우 미국전역과 한국 등 세계 각국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기업은 전자기술자 50명정도로 구성된 미국 뉴저지주소재 한국인 투자회사 INC(회장 曺堯聖). 현지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세계 굴지의 통신회사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의 텔레비디오사가 주관하는 뉴욕시 통신혁신 시범사업에 핵심장비와 기술을 공급키로 하고 최근 계약체결에 성공했다. 뉴욕시 25만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 사업은 1차에만 공급물량이 3억달러 수준이며 사업이 연차적으로 확대되도록 계획돼 있어 향후 공급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기존의 전화선 하나로 전화는 물론 케이블TV와 쌍방형 비디오(VOD) 그리고 컴퓨터 등 모든 종류의 멀티미디어를 한꺼번에 연결시키는 획기적인 디지털 통신방법이다. 지금까지는 광케이블이나 동축 케이블을 통해서만 이같은 멀티미디어의 신호전달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기존 방법은 케이블 신규설치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뉴욕처럼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나 아파트단지 등의 공사에 문제가 많아 대도시에서는 채택되지 않았었다. 새로운 시스템은 이미 각 가정에 연결되어 있는 기존 전화선에 이 회사가 개발한 디지털컨버터와 원격분배장치라는 전자장비를 설치하면 별도의 케이블 없이도 멀티미디어 신호가 전달될 수 있도록 고안된 첨단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특히 신호를 디지털로 주고 받도록 되어 있어 케이블TV도 현재의 화면보다 선명도가 높아지며 가입자가 TV화면에 나와 있는 영화제목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 감상하는 이른바 쌍방형 비디오 등 신호용량이 많이 요구되는 각종 멀티미디어와 컴퓨터통신 등이 모두 수용된다.이 회사가 개발한 MOV기술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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