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상권]북아현동 웨딩거리…신혼의 단꿈-설렘 『가득』

  • 입력 1996년 10월 31일 20시 23분


「鄭景駿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이화여대역에 이르는 도로 양쪽 5백여m는 웨딩드레스숍 화장품가게 피부미용실 스튜디오 등이 밀집한 전문 웨딩거리. 원래 언덕길을 따라 목공소 등 영세 상가가 자리잡았던 이곳은 80년대 들어 전문 웨딩숍들이 하나 둘 정착하기 시작, 지금은 1백20여개 건물이 하나의 테마상가를 형성하고 있다. ▼ 입지여건 아현역∼이화여대역간 왕복 8차로 도로는 광화문∼시청∼신촌∼공항으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로지만 굴곡이 심한 언덕이라 상식적으로는 산뜻한 상권이 형성되기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인근 동교동에 청기와 경남 규수당 영빈예식장, 신촌에 로터리 현대예식장 등이 들어서면서 드레스 가게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예식장과 웨딩숍들이 서로 연계돼 복합상승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 임대가격 권리금(프리미엄)을 뺀 순 임대가는 새로 형성되기 시작한 이화여대방면 A급 상권 1층이 평당 4백만∼5백만원. 10평짜리 가게를 평당 5백만원에 빌린다면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60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아현역 방면 B급 상권의 임대가는 3백만∼3백50만원이다. 평당 권리금도 최고 4백만∼5백만원에 달하지만 2층 임대가는 1층의 절반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 개발방향 북아현동 웨딩거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상권이 형성된 탓에 대부분 1∼2층짜리 건물로 이뤄져 있다. 최근 2∼3년새 급속도로 점포 수가 늘어났으나 비슷비슷한 외관의 저층 건물이 많아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지 않은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예비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근린시설의 개발이 바람직하다. 한 예로 건축면적 60평대의 자투리 건물을 지을 경우 각 층을 드레스점 웨딩스튜디오 헤어숍 성형외과 피부미용실 이벤트기획사 등으로 특화, 회원을 통합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 북아현동 웨딩드레스 점포 매출액도 한 건물에 관련업종이 들어와 있을 때가 단독입점보다 20%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곳에서 5∼6층짜리 건물을 지어 결혼관련 업종으로 전문화시킨다면 지상1층 이외의 임대가격도 타 건물에 비해 30∼40% 높일 수 있다. ▼ 투자전략 웨딩관련 사업은 특히 신세대 여성의 독특한 개성과 취향에 적합해야 하므로 이들이 한 공간내에서 원하는 용품과 기획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건물이 차별화되고 업종도 미용 피부관리 귀금속 사진 이벤트 여행사 등이 한 건물에서 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개발된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곳에서 웨딩관련 점포를 운영하려면 20∼50평 정도의 적은 면적으로도 가능하다. 드레스숍은 실평수로 15평이상, 피부관리 및 신부화장은 20평이상이면 충분하다. (도움말:한국개발컨설팅 02―3141―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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