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레이싱車」 국내 첫 독자개발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40분


「許承虎기자」 쌍용자동차가 국내최초로 레이싱 차량을 독자 개발했다. 레이싱 차량은 엘란이나 티뷰론 등 양산용으로 만들어지는 스포츠카와는 달리 오로지 레이스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카」(차량)라는 용어 대신 「머신」(기계)이란 말을 쓴다. 쌍용이 개발한 이 차량은 배기량 1천9백77㏄에 최대출력 3백80마력, 바퀴의 회전력을 보여주는 최대토크는 45㎏/m이다. 티뷰론이 배기량은 거의 같은 1천9백75㏄이지만 최대출력 1백50마력, 최대토크 19.5㎏/m인 것과 비교하면 성능의 차가 크다. 차량 명칭은 「SS르망 프로토타입」. 이 레이싱 차량은 쌍용이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차체는 영국의 웰터 레이싱 팀과 공동개발했다. 쌍용은 이달초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모터쇼에서 이 레이싱 차량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배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차체 일부가 파손돼 발표가 무산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쌍용은 국내에서는 비공개로 이 차량을 지난 9월 열린 「96 르망오텀스컵」 대회에 출전시켜 종합8위를 하는 등 처녀작품으로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쌍용은 앞으로 시리즈로 레이스용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 기술을 스포츠카 개발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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