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적자 사상 최대…9월말 170억달러 넘어서

입력 1996-10-30 20:37수정 2009-09-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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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 9월말 현재 17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30일 지난 9월 한달동안의 경상적자가 국제수지 기준으로 14억1천5백만 달러를 나타내 올들어 9월말까지의 누적적자규모가 사상최대 규모인 1백70억9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적자폭 80억8천만달러의 배를 넘는 것이다. 彭東俊 한은 조사2부장은 『월간 적자규모가 전달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연말에도 적자추세는 지속돼 올 한해동안의 경상적자 규모는 2백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국민총생산(GNP)의 2∼3%를 훨씬 뛰어넘는 4∼5%에 이르는 것으로 외채 및 실업률 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중 수출이 반도체와 철강의 국제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전달보다 6억3천만달러가 감소한 1백억9천만달러에 그쳤다고 말했다. 반면에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아직도 식료품 및 소비재가 증가해 전체로는 전달보다 1억1천만달러가 줄어든 1백9억달러에 달해 무역적자폭이 8억1천만달러가 됐다. 또 무역외수지는 해외여행 경비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로열티가 감소했으나 화물운임과 여행수입이 부진, 5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전수지는 해외송금의 증가로 9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또 9월중 자본수지도 6천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무역신용의 상환증가로 자본도입이 전달에 비해 크게 둔화된 반면 자본유출은 종금사 단기자산 중심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전달의 11억달러 흑자에서 소폭의 적자로 반전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급락한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복이 늦어져 경상적자 확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범국민적 소비절약을 통한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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