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여성채용박람회 첫날 3萬여성 운집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25분


「李鎔宰기자」 28일 서울 동대문 거평프레야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여성채용박람회」에 3만여명의 취업희망 여성들이 몰려 여성들의 취업열기를 보여주었다. 31일까지 계속될 이번 박람회에는 전기 전자 출판 화공업종 등 1백50여 중소업체가 참가, 5천여명의 여성인력을 채용한다. 직종별 채용예정인원은 △유통판매직 2천5백여명 △출판교육직 1천여명 △관리 사무직 7백여명 △단순노무직 5백여명 △기타 전문직 3백여명 등이다. 이번 행사는 학력 경력 결혼여부 등에 상관없이 여성만을 채용대상으로 한다. 행사장에는 업체별 취업상담창구가 마련돼 있어 입사지원서를 접수하며 일부업체는 면접후 즉석채용도 한다. 행사첫날인 이날 즉석채용된 인원은 1백20여명으로 대부분 유통영업사원이었다. 중진공 인력지원팀의 朴相基과장은 『다양한 업종이 나와 있으므로 상담후 2, 3곳에 원서를 접수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졸업증명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격증사본 등을 미리 준비해오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통영업직을 중심으로 주부사원들을 뽑겠다는 업체들이 절반가량이나 돼 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이 적극적으로 준비해 볼 만하다고 주최측은 귀띔한다. 영업사원 1백여명을 뽑기 위해 행사에 참가한 나끄레화장품 金範鎭영업부장은 『미혼과 기혼에 차별을 두지 않고 채용할 계획』이라며 『지난번 박람회에서 채용한 주부사원들이 업무에 적극적이고 진지해 회사간부들은 주부를 선호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여고졸 10대에서부터 50대에 이르는 여성들이 참가했으며 특히 대졸 및 대졸예정 여성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내년 2월 서울 모여대를 졸업하는 崔姬慶씨(23·국문학)는 『행사장에서 출판업체 3군데에 원서를 접수했다』며 『여성인력을 원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놀랐지만 대졸여성을 뽑지 않는 회사들도 상당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중소기업 여성채용박람회에서는 17만여명의 취업희망여성들이 몰려 1백20여 참가업체에서 1천9백여명을 채용했다. 통계청의 「95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한국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3.3%로 10년전에 비해 6.4%포인트가 늘었지만 △스웨덴 77% △영국 71% △미국 58.2%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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