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문화
연극은 계속 된다, 인생처럼…‘더 드레서’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17 14:13
2026년 1월 17일 14시 13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2차 세계대전 중 ‘리어왕’ 공연하는 극단 이야기
전쟁 속 지켜내려는 무대 넘어 인생 돌아보게 해
초연서 선생님 역 송승환, 노먼으로 분해 깊이 더해
박근형(오른쪽), 송승환. 나인스토리 제공
포탄이 터지고, 공습 경보가 울려도 연극은 계속된다. 마치 인생처럼.
지난달 27일 개막한 ‘더 드레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어느 지방에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공연 준비를 하는 극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227번째 ‘리어왕’ 무대에 서는 ‘노배우’ 선생님과 그를 오랜 시간 보필하고 있는 드레서 노먼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수십 년간 손발을 맞춰온 그들이지만 이번 공연은 조금 다르다.
선생님은 수백 번 연기했던 ‘리어왕’의 첫 대사부터 기억하지 못할 만큼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선생님은 “이 세상을 짊어져야 하는” 배우의 삶에 대해 토로하며, 무대 앞에서 벌벌 떠는 모습으로 짠한 마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내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아 웃음을 유발한다.
그런 선생님을 살뜰하게 챙기는 이가 노먼이다. 선생님에게 타박을 들어도 “여기가 선생님 자리”라며 공연을 올리기 위해 애를 쓰는 그는 단순한 드레서가 아닌 동반자처럼 느껴진다.
배우는 부족하고, 폭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대 뒤 분장실을 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공연을 완성하기 위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치열함을 엿보게 한다.
극중극 형식으로 선보이는 ‘리어왕’은, 무너져 가는 선생님의 현실과 겹치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힘겹게 무대에 오르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그는 완전히 리어왕으로 분해 역할을 소화해낸다. 그 순간을 향해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절로 터져 나온다.
선생님의 상대역이자 오랜 연인인 사모님, 늦은 나이에 단역으로 배우의 꿈을 이룬 제프리, 선생님을 향한 연모의 마음을 숨겨왔던 무대 감독 맷지 등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인간상과 그들의 관계를 보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전쟁 속 포탄이 터지고 공습경보가 울리는 와중에도 연극 한 편을 무사히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연극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들을 상상해도 그렇다.
끝까지 계속돼야 하는 게 어디 연극뿐일까. 그들이 지켜내려는 무대를, 인생으로 옮겨놔도 어색하지 않다.
버겁고 지쳐도 그대로 내팽개칠 수 없고, 모두가 박수받을 수도 없다. 끝내 선생님께 인정받지 못하고 절망하는 노먼처럼 마지막까지 빛을 발하지 못한다 해도 따질 곳도 없다. 그래도 어쩌랴. 그게 인생인 것을.
극 중 여러 차례 반복되는 “버티고 살아남자”는 대사가 가볍게 들리지만은 않는 이유다. 그래서 곱씹을수록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 선생님 역에는 박근형과 정동환이 출연해 작품에 무게감을 더한다. 노먼 역은 송승환과 오만석이 맡는다. 2020년 국내 초연 당시 선생님 역으로 무대에 섰던 송승환은 이번 시즌에서는 노먼으로 돌아왔다.
원로 배우라는 호칭이 자연스러운 송승환이 그려내는 노먼은, 존경하는 선생님을 위해 자신의 한 시절을 기꺼이 바친 인물로 더욱 애잔하게 다가온다.
공연은 3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울=뉴시스]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美 “반도체 시설 40% 내놓거나 관세 100%”…대만 당혹
2
“‘이 행동’ 망막 태우고 시신경 죽인다”…안과 전문의 경고
3
“징역 5년에 처한다”…무표정 유지하던 尹, 입술 질끈 깨물어
4
‘4선 국회의원’ 하순봉 前한나라당 부총재 별세
5
“설거지해도 그대로”…냄비 ‘무지개 얼룩’ 5분 해결법 [알쓸톡]
6
국힘 당명 바꾼다는데…‘책임, 청년, 자유’ 최근 많이 언급
7
野 중진까지 “한동훈 제명 재고”에… 장동혁, 징계 10일 미뤄
8
‘정년 65세 연장’과 맞바꾼 버스파업 철회…혈세로 비용 메워야
9
[김순덕의 도발] ‘李부터 연임’ 개헌, 이 대통령은 가능성을 말했다
10
이효리 부부 “구아나가 떠났습니다”…15년 반려견과 작별
1
“이재명 지지” 이원종, 연봉 2억 콘텐츠진흥원장 거론
2
[단독]李대통령 中 향한 날…北 23차례 항공기 GPS 교란했다
3
대전충남-광주전남 통합특별시에 20조씩 푼다
4
“징역 5년에 처한다”…무표정 유지하던 尹, 입술 질끈 깨물어
5
국힘 당명 바꾼다는데…‘책임, 청년, 자유’ 최근 많이 언급
6
[단독]용산 근무 보수청년단체 회장 “대북 무인기 내가 날렸다”
7
중국發 미세먼지-내몽골 황사 동시에 덮쳐… 전국 숨이 ‘턱턱’
8
조국, 李대통령 앞에서 “명성조동” 발언…무슨 뜻?
9
美 “반도체 시설 40% 내놓거나 관세 100%”…대만 당혹
10
尹, ‘체포 방해’ 1심 징역 5년…“절차 경시, 경호처 사병화”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美 “반도체 시설 40% 내놓거나 관세 100%”…대만 당혹
2
“‘이 행동’ 망막 태우고 시신경 죽인다”…안과 전문의 경고
3
“징역 5년에 처한다”…무표정 유지하던 尹, 입술 질끈 깨물어
4
‘4선 국회의원’ 하순봉 前한나라당 부총재 별세
5
“설거지해도 그대로”…냄비 ‘무지개 얼룩’ 5분 해결법 [알쓸톡]
6
국힘 당명 바꾼다는데…‘책임, 청년, 자유’ 최근 많이 언급
7
野 중진까지 “한동훈 제명 재고”에… 장동혁, 징계 10일 미뤄
8
‘정년 65세 연장’과 맞바꾼 버스파업 철회…혈세로 비용 메워야
9
[김순덕의 도발] ‘李부터 연임’ 개헌, 이 대통령은 가능성을 말했다
10
이효리 부부 “구아나가 떠났습니다”…15년 반려견과 작별
1
“이재명 지지” 이원종, 연봉 2억 콘텐츠진흥원장 거론
2
[단독]李대통령 中 향한 날…北 23차례 항공기 GPS 교란했다
3
대전충남-광주전남 통합특별시에 20조씩 푼다
4
“징역 5년에 처한다”…무표정 유지하던 尹, 입술 질끈 깨물어
5
국힘 당명 바꾼다는데…‘책임, 청년, 자유’ 최근 많이 언급
6
[단독]용산 근무 보수청년단체 회장 “대북 무인기 내가 날렸다”
7
중국發 미세먼지-내몽골 황사 동시에 덮쳐… 전국 숨이 ‘턱턱’
8
조국, 李대통령 앞에서 “명성조동” 발언…무슨 뜻?
9
美 “반도체 시설 40% 내놓거나 관세 100%”…대만 당혹
10
尹, ‘체포 방해’ 1심 징역 5년…“절차 경시, 경호처 사병화”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野 “청와대, 출마용 회전문” 與 “전문성 선순환”…靑참모진 지선 출마 공방
다주택자 인구감소지역서 산 9억 집, 중과세 제외
시내버스, 승용차 추돌후 보행자에 돌진… 13명 부상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