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대우조선에서 근무하던 허성태가 과장 승진을 앞두고 오디션을 통해 배우로 전향한 과정을 공개했다. 최민식 장면을 따라 한 데뷔 비화도 전해졌다. 뉴시스
배우 허성태가 대기업 회사원에서 배우로 전향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3개월 뒤면 과장 승진을 앞둔 안정된 직장을 두고 오디션 한 번으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허성태는 “LG전자에서 유럽·러시아·동유럽 영업을 담당했다”며 회사원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이후 경력직으로 거제의 대우조선(현 한화오션)에 입사해 과장 승진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허성태는 “그때 우연히 SBS ‘기적의 오디션’을 신청했고, 그 선택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회사원으로 일하면서도 마음속에는 늘 영화와 연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해바라기’, ‘아저씨’를 정말 좋아했다. 연기란 직업이 너무 멋있다고 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내 외모로 감히 시도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현실적 이유로 꿈을 접고 학업과 결혼,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올드보이’에서 최민식 선배가 가위로 혓바닥을 자르는 장면을 그대로 외워 갔다. 연기를 배운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심사위원의 눈에 띄었고, “그 다음 주에 또 오라, 또 오라 하더니 부산 예선 800명 중 15명 안에 들어 부산 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 ‘카지노’에서 최민식과 함께 출연하는 기회를 얻었다. 허성태는 “촬영장에서 직접 뵈니 그때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데뷔 과정과 이어진 인연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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