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큰 별 졌다” 송대관, 오늘 발인…동료·팬 슬픔 속 영면

  • 뉴스1
  • 입력 2025년 2월 9일 10시 33분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국민 트로트 가수’ 고 송대관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2.7/뉴스1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국민 트로트 가수’ 고 송대관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2.7/뉴스1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이 영면에 든다.

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진행된다. 이후 11시엔 발인식이 거행된다.

송대관은 7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며칠 전 통증을 호소,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송대관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최근까지 가수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과 호흡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은 이를 애도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7일 뉴스1과 통화에서 “후배들을 보면 등 두드려주고, 손잡아주던 선배”라며 “신곡 발표를 앞두면 내게도 들어보라며 즉석에서 불러주시던 천진한 선배였다, 지금도 그 웃는 모습이 선하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설운도 역시 고인에 대해 “참 점잖고 우직한 분이었다, 항상 최선을 다하시고 스타로서 품위가 있으셔서 존경심이 가던 선배”라고 추억했다. 이어 “송대관 선배님은 트로트가 최근 사랑 받는 데 일조한 분이고 한 시대를 풍미한 분”이라며 “떠나셔도 선배님이 남긴 음악은 대중의 마음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진아도 뉴스1에 “형은 내 인생의 동반자라 말할 정도로 친했던 선배였다”라며 “최근에는 뜸했지만 한 달 전에도 통화를 하며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자고 했다, 5월에는 디너쇼도 같이 하자고 얘기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대관 선배는 동료들도 잘 챙긴 정이 많은 가수였다”라며 “호남을 대표하는 최고의 가수인 형이 떠나 마음이 아프다”라고 해 슬픔을 표현했다.

인순이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수많은 추억과 따뜻했던 선배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며 “멀리 있어서 가시는 길 인사 못 드리게 됐습니다, 아픈 마음으로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도합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수찬도 인스타그램에 “그곳에선 웃는 일만 가득하세요 선생님, 정말 슬픔을 감출 길이 없네요”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양지은, 김양, 이루, 조혜련 등이 SNS에 추모글을 올리고 송대관을 기렸다.

빈소에도 동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혜은이는 7일 오후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고인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후 빈소를 나온 혜은이는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을 하기 힘들 것 같다”라고 한 뒤 걸음을 옮겨 안타까운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생전 송대관과 ‘라이벌 구도’이자 ‘절친’으로서 가요계를 이끌어 온 태진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그는 “한쪽 날개를 완전히 잃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강진 조문을 마친 후 “가요계의 큰 별이 또 졌다”라며 “이제 곁에서 형님을 못 뵌다는 그 자체가 너무 슬프고 아쉽고 원통하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튿날인 8일에도 김혜연, 설운도, 이상용, 정수라, 하춘화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사망을 애도하고 그를 추억했다.

한편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트로트계 레전드로 올라섰다. 송대관은 곡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송대관은 고(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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