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종 동국대 불교학과 명예교수(84)가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712~770)의 시를 엮은 고서 ‘찬주분류두시(纂註分類杜詩)’ 10책을 모교인 동국대에 기증했다.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20일 열린 기증식에 부인과 함께 참석한 권 명예교수는 “가문 대대로 귀중히 보관해 온 고서”라며 “귀중한 것인 만큼 모교에 기증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증된 책은 1485년 국가출판기관인 교서관에서 금속활자 갑진자로 인쇄한 25권 10책의 금속활자본이다. 찬주분류두시 10권 모두 훼손되지 않고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권 명예교수의 기증본이 국내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정평가액은 5억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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