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이혼 후 새아버지 덕에 아들 정서 안정”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2월 27일 00시 32분


코멘트
개그우먼 출신 배우 김현숙(46)이 이혼 후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김현숙이 서울 용산구 소재 자택으로 절친들을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절친으로는 뮤지컬 배우 전수경, 싱어송라이터 박선주, 배우 김산호가 함께했다.

홀로 세 남매를 키운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는 김현숙은 “어머니가 60살에 재혼했다”고 밝혔다.

김현숙은 본인 어머니의 재혼 소식에 기뻤다는 전수경의 말에 공감했다. 이어 “사실은 (이혼 당시에) 하민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도 굉장히 정서적으로 안정된 것은 엄마 아빠 덕분인 것 같다”며 어머니와 새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현숙은 2014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품었다. 2020년 12월 이혼 소식을 전했으며, 이혼 후 아들과 함께 경남 밀양에 있는 친정집에 머물렀다.

김현숙은 “하민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큰 온천탕이 청도에 있었다. 밀양에서 청도까지 왕복 약 60㎞ 거리를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아빠가 목욕한다고 데려가주시고 축구와 운동도 다같이 했다. 심지어 교육까지 해서 그때 구구단을 다 외웠다. 나랑만 살면서 다 까먹었다”고 밝혔다.

김현숙은 2005년 데뷔해 KBS ‘개그콘서트’에서 ‘출산드라’ 캐릭터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17(2007~2019)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37살에 아들을 임신했다. 김현숙은 “나이가 어느 정도 있었어도 아이를 처음 임신한 것이었다. 또 활동을 하고 있으니 (‘막돼먹은 영애씨’의 캐릭터) 영애씨가 결혼한다고 했을때 무게감이 달랐다”며 배우로서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던 시기에 너무 응원과 긍정적인 말을 언니가 해줬다”며 박선주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털어놨다. 박선주는 “나에게 그 어려운 일을 물어봐 주는게 고마웠다. 현숙이하고는 장례식까지 갈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감사해했다.

김현숙은 “이혼이라는 개념을 아들 하민이가 모르지만, 정확하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줬다. 아빠랑 엄마가 너랑 같이 셋이서 살다가 어쩔 수 없이 떨어져있지만, 하민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 아빠가 보고싶으면 연락하고 당연히 만나러 가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민이가 ‘알았다’고 하고, 지금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고 있다.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김현숙은 “하민이한테 여러가지로 미안한 게 많다. 사실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갱년기가 왔다. 아들이 많은 걸 이해할 나이가 아닌데, 나를 이해해야만 하는 시기가 왔다”고 떠올렸다.

김현숙은 “작년부터 열이 확 오르다가 내리더라. 감정 조절이 안돼서 화를 냈더니 하민이가 어느 날은 ‘이제 다 하셨어요? 엄마 갱년기이니까 똑같은 말씀을 하셔도 친절하게 말해줄수 있잖아요’라고 하더라. 아이로 인해서 성장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