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깨는 래퍼 바비 “자기 전 들을 수 있는 잔잔한 음색에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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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솔로 앨범 ‘S.i.R’ 발표
“긍정적 효과 미칠 수 있다면 행복”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놓은 바비는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음악, 밝은 음악, 신나는 음악, 잔잔한 음악까지 모두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143엔터테인먼트 제공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놓은 바비는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음악, 밝은 음악, 신나는 음악, 잔잔한 음악까지 모두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143엔터테인먼트 제공
거친 랩을 구사하던 래퍼가 실은 보컬리스트를 꿈꿨다고?

‘쇼미더머니 시즌3’ 우승자이자 그룹 아이콘의 메인 래퍼인 바비(28)가 21일 내놓은 싱글 ‘S.i.R’은 그를 래퍼로만 아는 이들이 의아하다고 느낄 작품이다. 그가 2년 만에 발표한 이 솔로 앨범에는 신시사이저 팝 ‘드라우닝’,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벚꽃’이 수록됐다. 중저음에 허스키한 바비의 보컬 파트는 툭툭 쉽게 말하듯이 시작돼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절정에서 목을 긁는 듯한 특유의 창법과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로 특별함을 더한다.

바비는 27일 전화 인터뷰에서 “R&B, 레게, 록 음악을 선호한다”며 “노래를 잘한다면 발라드에도 도전해보고 싶을 만큼 랩뿐 아니라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강렬하고 매운 힙합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자기 전에 들을 수 있는 잔잔한 음색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계절별로 총 4개의 앨범을 낸다. 계절감을 표현한 다양한 곡을 시도할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143엔터테인먼트로 옮긴 뒤 내놓는 첫 앨범 프로젝트다. 바비는 “프로듀싱과 뮤직비디오 촬영 방법, 앨범 발매 방식 등 A부터 Z까지 모두 제 의사가 반영됐다”고 했다.

데뷔한 지 8년 된 바비는 “데뷔 초에는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보여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수는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 그 이상을 받는 직업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제 노래가 한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래퍼 바비#솔로 앨범#s.i.r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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