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시즌3’ 우승자이자 그룹 아이콘의 메인 래퍼인 바비(28)가 21일 내놓은 싱글 ‘S.i.R’은 그를 래퍼로만 아는 이들이 의아하다고 느낄 작품이다. 그가 2년 만에 발표한 이 솔로 앨범에는 신시사이저 팝 ‘드라우닝’,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벚꽃’이 수록됐다. 중저음에 허스키한 바비의 보컬 파트는 툭툭 쉽게 말하듯이 시작돼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절정에서 목을 긁는 듯한 특유의 창법과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로 특별함을 더한다.
바비는 27일 전화 인터뷰에서 “R&B, 레게, 록 음악을 선호한다”며 “노래를 잘한다면 발라드에도 도전해보고 싶을 만큼 랩뿐 아니라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강렬하고 매운 힙합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자기 전에 들을 수 있는 잔잔한 음색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 계절별로 총 4개의 앨범을 낸다. 계절감을 표현한 다양한 곡을 시도할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143엔터테인먼트로 옮긴 뒤 내놓는 첫 앨범 프로젝트다. 바비는 “프로듀싱과 뮤직비디오 촬영 방법, 앨범 발매 방식 등 A부터 Z까지 모두 제 의사가 반영됐다”고 했다.
데뷔한 지 8년 된 바비는 “데뷔 초에는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보여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수는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 그 이상을 받는 직업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제 노래가 한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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