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 드라마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 등 영화 창작자들이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의 공동대표인 윤제균 감독은 ‘영화·드라마 감독 평균 연봉이 1800만 원’ 이라며 ‘먹고 살게 해달라’는 내용의 지지 선언을 했다.
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DGK)와 국민의힘 성일종·황보승희,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가 개최됐다.
영화 ‘영웅’, ‘공조’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이날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제일 앞서가는 문화 강국이 됐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가”라며 “하지만 500명이 넘는 감독 조합원의 평균 연봉은 1800만 원 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언론에서 부각되는 돈을 많이 번 감독들은 (DGK에 속한 감독) 500명 중에 몇 명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몇몇 소수의 스타 작가를 제외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의 평균 연봉은 1000만 원”이라며 “한 달에 100만 원이 안되는 돈으로 K-콘텐츠 강국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께 "그냥 많은 돈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열심히 일했으면 먹고 살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고, 흥행에 대한 금액을 많이 달라는 게 아니라 먹고 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DGK를 비롯해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등 18개 조합과 공연예술인노동조합 등 6개 단체까지 총 24개의 창작자 단체가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스페인, 아르헨티나로부터 송금된 한국 영화·드라마 감독들의 저작권료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유지태는 "(저작권료 보상이) 작품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확인한단 면에서 창작자들에 작품 활동 원동력이 될 수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자신이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보장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날 선언회에는 ‘한산’, ‘강철비’ 등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 ‘교섭’, ‘리틀 포레스트’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 등 다수의 영화 창작자가 참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