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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문화

현진영, 30년 만에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저작권 찾았다

입력 2022-08-11 09:36업데이트 2022-08-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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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의 선구자’로 통하는 가수 현진영이 30년 만에 자신의 대표곡 ‘흐린 기억속의 그대’ 저작권을 찾았다.

11일 현진영 측에 따르면, 현진영은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흐린 기억속의 그대’ 저작권자로 추가돼 30년 만에 자신의 권리를 찾고 마음고생까지 덜게 됐다. ‘탁2준2’ 출신의 이탁과 함께 작사·작곡·편곡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흐린 기억속의 그대’는 현진영이 1992년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뉴 댄스(New Dance 2)’의 타이틀곡이다. 당시 KBS 2TV ‘가요톱10’에서 총 5주간 1위를 차지했다. MBC TV ‘여러분의 인기가요’에서는 9주 연속, SBS TV ‘인기가요’에서는 8주 연속으로 정상을 차지한 당대의 메가 히트 넘버다. 현재까지 널리 불리우고 있다.

그동안 현진영은 방송과 여러 매체를 통해 ‘흐린 기억속의 그대’에 대해 이탁과 공동작사, 작곡, 편곡을 했다고 여러번 언급해왔다.

하지만 실상 저작권협회나 음원사이트, 노래방 크래디트에는 현진영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이탁의 이름만 명시돼 있었다. 현진영이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공동 작업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루머도 나돌아 현진영은 오랜 마음 고생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현진영 측은 “‘흐린 기억속의 그대’는 발표당시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이탁만 먼저 등록을 하게 됐다. 그 당시 현진영은 이탁과 한집에서 같이 살며 함께 생활한 친구여서 언제든 저작권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이탁과는 프로젝트 그룹 ‘I.W.B.H’(International World Beat Hip-hop)를 만들고 활동까지 같이 할 정도로 솔 친구사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I.W.B.H 활동 막판에 둘사이의 언쟁으로 사이가 멀어지게 됐고, 각자의 사정으로 지금껏 연락이 두절되됐다. 현진영 측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어렵게 연락이 닿아 현진영은 친구에게 예전 언쟁중 철 없었던 자신의 이해를 구하며 오해를 풀고 권리를 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진영은 “30년 만에 제 권리를 찾은 그 기쁨보다도, 철없던 시절 솔 메이트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도 몰랐던 저의 아둔했던 예전 모습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무엇보다도 오랜 친구와 다시 재회하게 된 그 점이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1990년 SM엔터테인먼트 1호 가수로 데뷔한 현진영은 대한민국에 힙합 장르를 선보이며 인기를 누렸다. ‘흐린 기억속의 그대’ 등을 크게 히트시키며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스스로 삶을 평탄하게 만들지 않았다.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한 것을 재즈에 담기 위해 서울역에서 한 달 동안 노숙생활을 하는 등 다른 길을 걸어왔다. 한국에서 드문 ‘재즈 힙합’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엔 자신의 첫 EDM 곡 ‘어마어마해’를 선보이는 등 음악적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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