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여행 지원책 잠정 연기…‘日 자유여행’ 올해 어렵나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3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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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
“10월에 출발하는 도쿄행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취소해야 할까요?”

코로나19 재확산에 일본 정부가 자국민 여행 지원책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의 자유여행 재개 역시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현재 외국인 여행객의 단체관광만 허용하고 있다.

13일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7월 중 진행하려 했던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내국인의 국내여행을 장려하고자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14일 종료 예정인 지역 관광 사업지원 지원 목적의 ‘현민할’(?民割)도 8월 말까지 연장한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달 12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명을 넘어섰다.

내국인의 여행수요를 사실상 억제하는 조치인 만큼 해외 관광객의 자유여행 재개도 요원해졌다. 여행업계는 지난 1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기점으로 단체여행에 이어 자유여행 재개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상황이 급하게 악화되면서 올해는 어렵다는 의견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2년 반 동안 살펴보면 일본은 ‘고 투 트래블’을 연기하고,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입국 제재 검토 후 입국 금지를 했다”며 “이번에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9~10월 쯤엔 무비자가 아니어도 자유관광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여건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본 자국민들은 코로나19 문제에 경직된 반응을 보여 외국인 자유여행을 풀어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주요 포털 내 커뮤니티에선 일본 자유여행을 취소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무래도 올해는 힘들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가을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취소했다”며 “내년도 갈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몇달 전까지만 해도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희망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단체관광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세부 가이드 라인에 따라 단체관광은 Δ단체 관광비자 발급(2~3주 소요) Δ입출국을 위한 코로나19 검사(최소 3회) Δ여행사 판매 단체 패키지 상품 이용 Δ전 일정 가이드 동행 Δ코로나19 치료비 보장 보험 가입 등 조건을 만족했을 때만 허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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