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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할리우드 특명 “한국 극장가 선점하라”

입력 2022-05-20 03:00업데이트 2022-05-2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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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성공해야 세계시장 흥행”
‘쥬라기월드’ 내달 1일 세계 첫선
북미보다 9일 빨라… 이벤트 다양
12월 개봉 ‘아바타’ 벌써 예고편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한 장면(왼쪽 사진)과 올해 12월 개봉하는 ‘아바타: 물의 길’ 포스터. 유니버설픽처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4일 개봉한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한국의 두꺼운 마블 팬덤에 엔데믹 특수가 더해져 16일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팬데믹 국면이던 2020년부터 이달까지 개봉한 영화 중 최단시간에 50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엔데믹을 맞은 극장가에서 할리우드 대작 중 가장 먼저 개봉해 한국 관객 잡기에 성공한 닥터 스트레인지에 이어 다른 할리우드 대작들도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세계 최초로 다음 달 1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북미 개봉일은 10일이다. 유니버설픽처스는 이 영화를 북미보다 이틀 빠른 8일 국내에서 개봉하려다 일주일 더 앞당겼다. 4년 만에 나온 쥬라기 시리즈 후속편을 한국에서 먼저 개봉해 분위기를 띄운 다음 세계적인 붐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난달부터 ‘한국 최초 개봉’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한국 관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개봉 첫날은 지방선거로 휴일인 만큼 최대한 많은 관객을 모은 뒤 관련 굿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로 6일 현충일까지 관객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영화는 1993년 시작한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 2018년 개봉한 전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개봉 첫날 한국에서 118만 명이 관람했다. 이는 국내 영화 역사상 개봉 첫날 기준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에는 ‘한국 최초 개봉’이 더해진 만큼 어떤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12월 개봉하는 ‘아바타: 물의 길’은 상영 7개월 전부터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이달 3일 국내 영화관에서 1분 분량 예고편을 이례적으로 시사회까지 열어 선보이며 한국 관객 선점에 시동을 건 것.

전편인 ‘아바타’(2009년)는 한국 관객 1334만여 명을 모아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며 아바타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 후속편인 만큼 월트디즈니는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일찌감치 붙들어 두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배급사는 약 7개월간의 장기 마케팅으로 한국 관객들이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 없게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세계 굴지의 영화 배급사들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에서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여러 번 증명됐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영화 시장에서 그만큼 중요한 국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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