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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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함정임 지음/열림원

아센바흐가 죽어간 해변의 모래밭을 걸었다. 걷는 대로 흔적이 되어 따라왔다. 석양을 등지고 소년이 서 있던 바닷가까지 나아갔다. 토마스 만에게, 아니 아센바흐에게 소년은 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현실에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것에 목숨을 바치는 족속이 작가이고, 예술가였다. 석양은 사라지고, 돌아오는 길은 멀었다.

소설과 여행을 사랑하는 작가의 세계 문학 기행.
#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함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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