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넘어서도 신작 발표하던 ‘국내 최고령 현역 화가’ 김병기 화백 별세[이번주 미술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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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고령 현역 화가 김병기 화백 별세

국내 추상미술 1세대로, 최고령 현역 화가로 주목받은 김병기 화백이 1일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106세.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입니다. 평양 종로보통학교 다닐 때 절친했던 동료가 이중섭이었고, 일본 도쿄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서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 미술을 수학하면서 김환기, 유영국과 교류했습니다.

월남 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했습니다. 100세가 넘는 날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왔던 그는 2017년 101세에 대한민국예술원 최고령 회원으로 선출, 지난해에도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303/112125867/1

○ 내년 광주비엔날레 방향성 밝힌 이숙경 예술감독

이숙경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내년 4월 열릴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방향성을 밝혔습니다. 다양한 국적과 세대를 가진 작가들이 개인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광주 정신을 해석한 작품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사실 광주정신을 흔한 주제라 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주제가 반복된다는 비판은 두렵지 않다. 이전에 다뤘던 주제라고 피한다면, 지금의 관람객들은 예전의 것들을 경험할 수조차 없게 된다”며 “새로운 작가와 관객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합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228/112088836/1

○ 안드레아스 에릭슨, 학고재 ‘해안선’ 전?

안드레아스 에릭슨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활동하는 에릭슨은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북유럽관 대표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 ‘해안선’에서는 독창적인 색채와 질감을 가진 유화와 드로잉 등 58점을 선보입니다.

두 세계 간 경계와 만남을 주목한 작가는 구글 맵을 통해 한국을 여행하면서 비무장지대(DMZ)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남북이 이어져있는 장소인 동해안을 그림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전시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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