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13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귀와 빵따냄을 맞바꾸다

해설=김승준 9단, 글=구기호 입력 2021-08-11 03:00수정 2021-08-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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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일 9단 ● 미위팅 9단
본선 24강 7보(79∼92)
한 템포 숨을 고른 미위팅 9단은 흑 79로 변화를 구했다. 80으로 이어선 승산이 없다고 본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잇는 건 좋지 않다. 흑 2, 4로 젖혀 이으면 백 5로 잡아야 하는데, 흑 6으로 늘면 중앙이 너무 깔끔하게 정돈된다. 백 80은 기세다. 흑의 뜻대로 둬주지 않겠다는 변상일 9단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 있다. 흑도 81로 젖히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제 와서 백이 83의 곳을 끊는 것은 일관성도 없을뿐더러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없다. 흑이 82로 잇게 되면 ‘가’로 이어야 하는데 흑 ‘나’를 선수한 뒤 ‘다’로 빠지면 백이 되려 보태준 꼴이다. 실전에선 서로 기세로 맞서며 백 84까지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형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백의 우세는 부동이다.

흑 89는 축이 유리하기에 둘 수 있는 수법이지만 백 92까지 귀를 내준 손해가 일단 너무 크다. 그냥 참고 2도처럼 받아둘 자리였다. 지금은 우변 백의 빵따냄이 워낙 두터워 흑 91로 백 한 점을 끊어 잡은 흑의 두터움이 빛을 잃은 모습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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