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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시대를 앞서간 문학 거장 10명의 짧은 작품이 모였다, ‘명작 스마트소설’ 출간

입력 2021-07-15 16:20업데이트 2021-07-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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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등의 알려지지 않은 단편들로 구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니픽션을 번역해 엮은 ‘명작 스마트소설’이 출간됐다.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 애드가 앨런 포우,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등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작가들의 단편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꼽아 현대적인 형식으로 다시 번역, 구성됐다. 수록 작품들의 분량은 짧게는 한 페이지에서 길어도 채 10페이지가 넘지 않지만 문학적 깊이는 모자라지 않다. 출퇴근길과 같은 일상적인 순간에도 유명한 문학 작품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명작 스마트소설’의 큰 특징 중 하나다.

또 ‘명작 스마트소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배려로 작품의 평설을 작품마다 첨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단편소설의 경우에는 명쾌하게 인과관계를 풀이하거나 논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 오히려 문학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나 외국 문학의 경우에는 번역의 한계로 인해 더욱 난해함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도서는 평설을 수록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한편 작품을 해석하기 위한 다양한 힌트를 제공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스마트소설’ 열풍은 최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매 년 주최하는 신작 공모 ‘황순원 스마트소설’로 재조명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읽기 쉬운 짧은 분량과 간결한 문체가 특징인 단편소설들을 통칭하는 ‘스마트소설’은 순수문학이라는 무거운 장르 안에서도 모바일 환경에 특화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소설 장르는 침체된 국내 문학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책을 번역하고 집필한 주수자 작가의 저서 ‘빗소리 몽환도’는 지난해 영미문학의 본토인 영국에서 번역 출간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현재는 몽골에서도 출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문학은 깊은 문학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번역의 한계 탓에 번번이 노벨문학상의 만년 후보에 그쳐왔다. 문학계는 작품들이 세계로 발돋움할 기회를 스마트소설로 보고 있다.

책을 번역하고 출간한 주수자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대 졸업 후 전 세계를 떠돌며 언어의 가치와 문화적 사상의 견문을 넓혀왔다. ‘제11회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녀는 ‘1회 박인성 문학상’에 선정되며 스마트소설 장르의 대표적인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작가는 다양하게 변모하는 스마트소설의 특성을 살려 작품을 ‘연극’, ‘웹툰’ 등으로 전환하는 등 기존의 고리타분한 문학적 한계를 탈피해 이목을 끌어왔다.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문학나무 관계자는 “몇몇 유명 작품에만 익숙한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대문호의 스마트소설 장르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라며 “분량이 길이와는 무관한 문학적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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